인삼의 의미
인삼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약용 식물로 약용하는 뿌리가 사람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인삼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영어로는 ginseng이라고 표기하고, 학명으로는 러시아의 식물학자 카를 안토노비치 본 메이어가 1843년 세계식물학회에 처음으로 Panax ginseng라고 등록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panax는 그리스어의 판(pan : 모두)과 악소스(axos : 의약)가 결합된 복합어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인삼은 한자로 예전에는 인삼(人參)이라고 썼는데 조선시대 이후 인삼(人蔘)이라고 표기합니다.
옛글자 삼(參)은 위에 3개의 별을 상징하는 모양과 밑에 터럭삼 자가 결합한 모양인데 3개의 별은 오리온 별자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썼던 삼(參) 자는 위의 3개 별과 아래 3개 터럭이 모여 33이라는 숫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3이 겹치므로 중삼(重三)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삼월 삼짇날과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후에 쓰인 삼(蔘) 자는 인삼 삼 자입니다.
33이라는 숫자는 삼일운동의 민족대표 33인과 척추뼈 33개, 은하수 별자리 33개, 12월 31일 12시에 재야의 타종 횟수 33회와 관련이 있습니다.
옛 글자인 인삼(人參)에서 삼(參) 자의 발음은 "심"으로 발음했는데 우리 고유 한국어로는 "심"이라고 합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문헌은 성종 때(1489년)에 편찬된 [구급간이방언해]이라는 책에서 人參이라 쓰고 언해할 때는 '심'으로 번역했으며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人參이라 쓰고 밑에 "심"이라고 한글로 표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하면 "심봤다~~~" 하고 소리치는가 봅니다.
인삼의 역사
세계 여러 곳에서 자라기는 하나 한국의 토종인삼인 "고려인삼"이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한반도의 삼은 삼국시대 당나라에까지 널리 알려져 당시 백제삼, 신라삼(나삼), 고려삼 등으로 구분했다고 합니다.
무제시대 때 고구려 및 백제가 자주 인삼을 조공했다는 기록이 있고, 1123년 송나라 사람 서긍이 고려를 다녀가서 저술한 책에 인삼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백삼이 좋기는 하지만 여름을 지내면 좀이 먹어서 솥에 쪄야 보존성이 있다고 하여 홍삼에 대한 기술로 보입니다.
한국 문헌으로는 삼국사기와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에서 언급이 있으며 당나라에 사신을 파견할 때 인삼으로 공헌한 기록이 있습니다.
인삼은 본래 산에서 자연적으로 자생한 산삼이 기본인데 이것을 고려시대부터 인공재배하였으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조선 왕조가 들어선 이후에도 우리나라를 가리켜 '고려'라고 부른 것이 유래가 되어, 조선 인삼도 계속 고려 인삼이라고 불러서 일종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인삼의 종류
원래는 깊은 산골에서 자생한 삼이 산삼이고 약효가 월등하여 매우 비싼 값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산삼을 인삼밭에서 대량으로 인공 재배한 것이 인삼이며, 산삼의 씨를 자연상태의 산림 속에서 인공적으로 기르면 장뇌삼이 됩니다.
장뇌삼은 인삼의 뇌두가 길다 하여 장뇌삼이라 부르는데, 산에서 길렀다고 하여 산양삼이라고도 합니다.
인삼을 푹 쪄서 말리면 홍삼이 되는데 이 홍삼은 함유된 사포닌 성분이 뛰어난 건강 증진 효과를 발휘하여 인삼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일부 권장되고 있습니다.
인삼을 말리지 않고 그대로 두어 수분을 간직한 삼을 수삼이라고 하며, 말린 삼을 백삼이라고 부릅니다.
수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을 3번 이상 반복하면 흑삼이 됩니다.
인삼의 활용(인삼주, 삼계탕, 인삼차)
인삼은 약효가 뛰어나 여러 가지로 활용하는데 인삼주가 그중 하나입니다.
인삼주는 오랜 제조기간을 거쳐서 만드는데 유기산, 무기질, 비타민 등 인체에 이로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숙취가 없으며 위장 개선과 피부미용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마실 때 인삼의 쌉쌀한 향기가 술맛을 좋게 합니다.
더운 여름에 우리 민간에서의 절기가 있는데 삼복이 바로 그것입니다.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뉘고 이 복날에는 더위를 이기고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의 보양식을 먹습니다.
이 삼계탕은 닭을 주재료로 하여 찹쌀, 인삼, 대추, 밤, 황기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들어 먹습니다.
삼계탕의 주 재료가 삼과 닭이라서 이름이 삼계탕입니다.
인삼은 잘라서 꿀에 절여서 먹기도 하고 인삼차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인삼을 꿀에 절이면 인삼 특유의 약간 쓴 맛을 줄여주고 꿀의 단맛을 느끼게 해 주어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꿀의 효능과 인삼의 효능을 같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삼차는 인삼을 분말로 만들거나 얇게 썰어서 대추와 꿀을 섞어서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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